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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금리인상]한은 기준금리 인상 압박 심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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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리 인상으로 환율전쟁 완화 전망…원·달러 환율 오름세 심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민규 기자] 중국이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하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위안화 절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이로 인해 당분간 원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등을 감안해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 문제가 가라앉지 않는 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환율 문제가 안정화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어서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독립적으로 우리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며 "진작에 금리를 올렸어야 하고 향후 금리인상 압박도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통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코스피 하락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과세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는 흐름에 중국의 금리 인상이 더욱 힘을 실어준 셈이다.

실제 금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50원 급등한 1140.00원으로 출발해 1144.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여 현재 113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향후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환율이 오를 경우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경우 일차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한다.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향후 위안화는 절하보다는 절상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수출 경쟁력은 높아지고 중국과 격차가 줄어들 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 수출기업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실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져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중 수출이 빡빡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원화도 평가 절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주요 경쟁 상대국들에 비해 환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 올려야 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민영 실장은 "원화 가치도 전반적으로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도 절상되고 금리도 올라가면 둘 다 긴축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 경기가 과열도 아니고 물가도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 측면에서 상승 압력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편적으로 결정하긴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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