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변수는 실적만이 아니다
달러 추가반등 여부..기술주·은행주 차별화된 흐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상승 추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에 많은 변수가 등장했다.
우선 지난주 연저점을 무너뜨린 달러 인덱스가 추가로 하락할지가 변수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보스턴 연준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 이후 달러가 유로에 반등했던 흐름에 주목할 만 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버냉키 의장의 저의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낮은 인플레와 높은 실업률을 이유로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의 타당성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구체적 시기와 규모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버냉키가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리스크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양적완화는 달러 약세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환율전쟁의 격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가 달러 유동성 공급에 의한 시중 금리 하락은 최근 저축률을 높이고 있는 미국 가계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도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해야 되느냐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쟁 자체가 증시에는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여질 것이고 이미 상승세를 지속했던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는 모기지 스캔들에 휘말린 은행주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모기지 스캔들 여파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향후 은행권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 모기지 스캔들도 불확실성 요인인 셈이다.
금일 국내 증시에서는 발빠른 선물시장 외국인이 올해 두번째로 큰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노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주춤거리는 뉴욕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단기냐 장기냐 여부를 따져봐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뒤늦게라도 매수에 나설 계획이었던 투자자들은 한발 물러날 것이라고 이미 수익을 남긴 투자자들은 수익 실현 타이밍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5일 나스닥 급등과 다우 하락으로 드러난 철저한 차별화 장세가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주목된다.
급락과 급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금융주와 기술주 동향이 어닝시즌의 화두가 되고 있다. 개장전에는 씨티그룹이, 장 마감 후에는 애플과 IBM의 분기 실적 공개가 이뤄진다.
씨티의 경우 앞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미 은행 중 가장 큰 손실을 입었던 은행이다. 따라서 이번 모기지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충격이 다소 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번 데였던 만큼 조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씨티는 주당 6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전년동기에는 주당 27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애플과 IBM의 주당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1.82달러에서 4.08달러로 급증이 기대된다. 애플과 IBM은 나란히 지난주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증시에서 실적 발표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매매로 이뤄질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에너지기업 핼리버튼과 완구업체 하스브로도 개장전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오전 9시에 재무부가 8월 해외자본유출입동향(TIC) 보고서를 공개된다. 중국과 일본 등이 주요 채권국이 사상 최저 금리 수준의 미 국채를 얼마나 사들였을지 주목된다.
오전 9시15분에는 연준이 9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을 공개한다. 이어 10시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10월 주택시장지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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