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돈 있는 환자만 받아요'.."국립의료원, 행려환자 자제 공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2010국감]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시내 경찰서와 소방서에 행려환자 이송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넘겨받아 14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의료원은 지난해 11월 모든 서울시내 경찰서와 소방서에 '진료비 미수납 문제에 따라 병원 운영의 막대한 손실이 있으니 시립병원에 진료의뢰 및 진료비를 지급하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의료원은 지난 2008년에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실제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시립병원의 행려환자 및 노숙자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병상수 536개인 국립중앙의료원은 4306명을 진료한 반면, 시립병원인 동부병원(병상수 200개)은 3만5206명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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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시립병원인 은평병원(6539명)과 서북병원(1만7930명), 보라매병원(9345명), 서울의료원(1만4814명) 등도 중앙의료원 보다 더 많은 노숙자를 진료했다.
이 의원은 "중앙의료원의 행려환자 이송자제 요청은 공공성을 포기하고 민간의료기관처럼 운영될 우려가 있다"며 "중앙의료원이 민간의료기관의 행태를 따라하는 행태가 아니라 국립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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