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힘겹게 1110원대를 지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9.8원 하락한 1110.9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0.8원 하락한데 이은 이틀 연속 급락이다. 특히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발표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해 강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이날 4.7원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금리동결 발표 이후 순간의 동요를 보이며 낙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한때는 저점 1110원을 위협했다. 금리동결이 원/달러 환율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선물 변지영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리동결이 근본적인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었고 다른 국가들과의 차별화도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은 일시적, 제한적 반응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한편 이렇듯 금리동결이라는 조치도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기조라는 큰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시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달러화의 약세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뿐 아니라 원화의 강세를 유도하고 있는 국내 요인도 만만치 않다. 한 외환관계자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돼온 원/달러 환율과 함께 최근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주식시장 호조 등이 맞물리면서 외국자본의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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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G20 의장국의로서의 역할과 일본의 견제 등도 한국정부의 시장개입을 어렵게 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빠른 시일 내에 되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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