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영향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김남현 기자, 채지용 기자]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정책금리를 또 동결했다. 물가보다 환율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을 택했다.


정책금리 동결로 주식시장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채권과 주식시장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일드갭(Yield Gap, 주가기대수익률 - AA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일드갭은 6.6%포인트로 최근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태다.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최근 조정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확인한 시장의 상승추세가 더욱 확고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승추세는 지난 11일 기록했던 고점인 1909선 돌파시도까지는 어렵지 않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일드갭이 높은 업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일드갭이 가장 높은 업종은 항공주다. 항공주의 일드갭은 14%에 육박한다. 뒤를 이어 자동차, 섬유/의복, 반도체/장비, 은행주의 일드갭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들의 일드갭은 10%에 육박한다.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주들도 대표적 금리동결 수혜주다. M&A 이슈가 있는 현대건설,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GS건설 등은 금리까지 동결될 경우,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대형주 외에도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주들에게 금리동결 소식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수출주들도 금리 동결은 반가운 소식이다. 금리 동결은 원엔 환율의 하락 압력을 완화시킨다. 일본과 치열한 수출경쟁을 벌이고 있는 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에 긍정적이란 얘기다.


증시가 상승분위기를 이어갈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주들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이날 장에서 대우증권이 장초반부터 3% 이상 급등하는 등 증권주들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금리도 하락세(가격상승)를 보이며 랠리로 돌아섰다. 이번 동결로 연내 추가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경기도 꺾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사상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는 금리레벨로 인해 추가랠리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저가매수세와 외국인 매수 규모에 따라 금리하락폭이 결정될 예정이다.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구간에 걸쳐 금리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저가매수가 어느정도 유입되느냐와 외인 행보에 따라 강세폭이 결정될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동결이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동결이 대세를 좌지우지할 만한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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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 또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반등할 수 있지만 큰 흐름을 바꿀만한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금리동결 조치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를 역행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김남현 기자 nhkim@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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