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중간결산①]야외행사는 '썰렁', 상영관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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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올해로 15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오후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으로 막을 올린 데 이어 11일 현재 5일째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유난히 '조용하다'는 인상을 준다. 사람에 치일 정도로 북적이는 풍경도 없고, 각종 영화나 제품, 업체를 홍보하기 위해 벌이는 이벤트도 시끄러운 잡음도 없다. 스타의 등장에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의 크기와 회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영화제 이틀째인 8일 밤에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일부 행사들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개막식을 제외하고 관객들이 국내 스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시아태평양연기자네트워크(APAN) 스타로드 레드카펫 행사가 우천으로 인해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상영관이 남포동, 해운대, 센텀시티로 나뉘면서 야외 프로모션을 하는 업체들의 참여도 대거 줄어들었다. 센텀시티의 CGV와 롯데시네마가 총 31개(부산스크리닝 상영관 제외) 중 16개관을 차지하고 있어 관객들의 동선이 해운대에서 멀어진 이유도 있다.또 밤부터 새벽까지 시끌벅적하던 해운대 백사장 앞의 횟집들도 일제히 철거돼 예년 같은 축제 분위기를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가시적으로 올해 영화제가 조용해 보인 것은 무엇보다 눈에 띄는 국내외 톱스타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장동건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개막작으로 상영돼 야외행사가 연이어 열리고,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이병헌 기무라 다쿠야, 조시 하트넷이 해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아저씨'의 원빈 정도만 야외행사에 나섰을 뿐이다.


장동건과 현빈 등은 야외 행사가 없었고, 정우성 이정재 등은 일정상 부산을 찾지 못했다. 해외 스타로는 할리우드의 베테랑 연기파 배우 윌렘 데포가 핸드프린팅 행사 등으로 관객과 만났지만 20대 관객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일본배우 아오이 유우의 인기도 예전 같지 않았다.


축제 분위기는 크게 줄었지만 상영관은 연일 북적였다.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가 5초 만에 매진되고, '악마를 보았다' 감독판이 9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티켓 구하기 경쟁이 치열했다.


매진 시간이 대폭 단축된 것은 예매 완료 시점이 기존 '결제 완료'에서 '좌석 확보'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올해는 인터넷 예매시작과 함께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무려 5만 8000여명(지난해 3만 7000여명)이 몰릴 만큼 예매 열기가 뜨거웠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예매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측에서도 올해 총 관객수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윤 부산영화제 홍보팀장은 "집계가 나와야 정확한 차이를 알 수 있겠지만 예매 수치나 좌석점유율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제 분위기가 조용해 보이겠지만, 국내외 영화 세일즈 관계자들은 예년보다 한층 뜨거운 열기를 실감했을 것이다. 10일 개막한 아시안필름마켓은 지난해 45개였던 세일즈오피스가 51개로 늘어나고, 참가업체도 75개에서 108개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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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폐막작인 강동원 송혜교 설경구 주연의 옴니버스 '카멜리아' 상영과 함께 15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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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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