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옆 도로를 질주하는 'F1'. 구경하는 시민들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서울 시청옆 도로를 질주하는 'F1'. 구경하는 시민들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3일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펼쳐진 르노의 F1 머신의 질주는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F1 머신은 자동차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라고 불릴 만큼 기술의 정수가 녹아 있다.

옴쭉달싹 못하는 상황에서 드라이버는 핸들을 통해 자동차 모든 부분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이 핸들 가격만해도 3500만원에 달한다. F1에서의 우승은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또 날씨, 노면 상태, 온도 등에 매우 민감한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수다. 대당 300억원에 달하는 가격은 거저 매겨진 게 아니다.


르노는 F1 머신의 엔진 부문에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성공적인 시즌을 수차례 경험한 바 있는 르노는 1986년 말 엔진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팀을 해체하기도 했다. 아일톤 세나가 이끄는 로터스 팀과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는데, 이는 르노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과 동시에 다른 팀들의 공식적인 엔진 제조사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르노는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약 8년간 윌리엄스 팀 및 베네통에 엔진을 공급했다. 르노가 개발한 V10 엔진은 F1 레이스의 역사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10 엔진은 궁극적으로는 4000 rpm 이상에 도달하는 반면, 무게는 20kg이 줄었다. 르노가 1990년대 최고의 엔진 제조사로 인정받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특히 르노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경주 결과는 르노 엔진의 우수성을 간접적으로 입증한다. 윌리엄스, 베네통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르노는 엔진 제조사로서 11개의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현재 2010 F1 그랑프리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드불팀의 엔진도 공급하고 있다.


르노의 한국 자회사인 르노삼성은 이번 F1 시티 데모 행사에 매우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또 다른 F1 참가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조용한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르노삼성이 시티 데모를 개최한 것은 르노의 엔진 기술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AD

국내에서 생각하는 르노의 이미지는 '저가의 수입차'라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르노가 값싼 차를 만드는 업체가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탄탄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이 같은 인식 변화를 통해 국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프레드릭 아르또 르노삼성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와 관련해 "F1 데모를 통한 단기간의 경제적인 효과보다는 이미지 전환을 꾀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F1 시티 데모가 국내에서 르노의 기술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르노삼성 역시 르노 기술력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