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 대백제전 수상 공연 취소
‘사비미르’ 2, 3일 공연 못해···지난달에도 공주에서 ‘사마이야기’ 한차례 취소, 관람객들 반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난달 17일 개막한 세계대백제전이 관람객 200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대표적 프로그램인 수상공연이 잇따라 취소 또는 중단되면서 관람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백제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부여에서 공연에 들어간 수상공연 ‘사비미르’공연이 2일과 3일 취소됐다. 앞서 지난달에도 공주 수상공연 ‘사마이야기’도 한차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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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원인은 바로 날씨. 야외공연이어서 날씨 영향을 받아 비가 많이 오면 공연을 접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런 일은 행사 전부터 예고됐다는 점이다.
대백제전조직위는 ‘사비미르’공연을 지난달 27일부터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중순쯤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행사장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고 결국 공연날짜가 미뤄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공연현장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갑자기 내린 비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다.
여기에 공연취소과정도 미숙하긴 마찬가지다. 2일 공연의 경우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취소결정을 내리면서 공연을 보기위해 왔던 관람객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조직위는 예매기관은 인터파크를 통해 모두 환불했지만 관람객들 불만은 터져나왔다.
3일 오후 대전에서 사비미르를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모씨는 “행사를 취소하려면 서둘렀어야지 관람객들이 모두 도착한 뒤 취소한다면 관람객들은 어떻게 하란 얘기냐”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강재규 조직위 대변인은 “애꿎은 비로 취소될 수밖에 없는 야외공연은 그 흥행성에도 자연조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면서 “실내에서만 보던 뮤지컬 등의 공연을 실경과 수변을 활용한 야외로 옮겨놓자고 했던 게 악조건 앞에 손을 들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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