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MBC' 예능·드라마 부진 언제까지?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주말 예능과 드라마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BC 예능과 드라마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청자들과의 소통에서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캐스팅 문제도 시청률 부진의 한 원인일 수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에서 MBC가 시청률 10%를 넘어선 것은 '욕망의 불꽃'(12.4%)과 '동이'(10.1%) 재방송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재방송이 본방 시청률보다 높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MBC는 주말 주력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글로리아'에서 시청률 정체와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우선,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1부 '뜨거운 형제들'은 아바타를 내세우며 재미를 주고 있지만, 한자리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뜨거운 형제들'은 시청률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는 고정 시청자 확보에 실패했다는 것.
정준호 신현준이 활약하는 2부 '오늘을 즐겨라'도 4.7%를 기록,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헌터스''단비' 등을 통해 공익성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개편에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뜨거운 형제들''오늘을 즐겨라'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지만, 번번이 '해피선데이''런닝맨' 등에 밀리면서 체면을 구겼다.
예능 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이천희 배두나 소이현 서지석 등이 출연하는 '글로리아'도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글로리아'는 동시간대 방영된 SBS '8시 뉴스'(9.9%)와 비교했을 때도 0.1%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MBC도 주말 예능과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경쟁작이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있느냐에 따라서 시청률에서 달라질 수 있지만, 오랫동안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관계자는 "MBC는 아직도 권위적이다. 홍보실의 경우만 봐도 자신들을 항상 '갑'으로만 생각한다, 모든 방송들이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스스로를 홍보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비해 MBC는 아직도 구태의연하고 권위적이다.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도 모른다. 물론 홍보실을 예를 든것이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했을때 그들은 항상 적극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높다. 아마도 대부분의 부서에 이같은 성향은 농후하다"고 지적하다.
이들이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회복에 나선다면 상황은 바뀔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의 MBC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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