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한지붕 밑 모여 시너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LG생활건강 등 유통업체들이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을 한지붕 아래로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세(勢)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인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본사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새로 지어진 LG광화문빌딩으로 이전했다. 이 빌딩에는 LG생명과학, 서브원 등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입주하며, LG생활건강은 전체 15개층 가운데 9~15층을 사용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 11일까지 그동안 흩어져 있던 더페이스샵, 코카콜라음료 등 자회사도 함께 LG광화문빌딩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이전에 비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그룹도 흩어져 있던 계열사 5곳이 퇴계로 5가로 집결한다. 서울 중구 쌍림동에 지어진 지하 5층, 지상 20층 짜리 건물에 입주하는 업체는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CJ엔시티, CJ GLS 등 5개사이다.
먼저 CJ제일제당은 12월경 대한상의 건물의 제약본부와 한국경제신문 빌딩의 서울 영업본부를 이곳에 입주시킨다.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CJ푸드빌, 중구 충무로 CJ인재원에 위치한 CJ엔시티, 관악구 보라매동의 CJ GLS,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는 내년 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키로 했다.
이는 비슷한 계열사끼리 한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른바 '클러스트 벨트'를 형성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데 모으는 것"이라며 "마케팅 활동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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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서울 양평동에 지하 3층, 지상 19층 규모의 신사옥을 짓고 롯데제과와 롯데홈쇼핑, 롯데삼강을 이전시켰다. 기존 사옥에는 현재 롯데식품중앙연구소가 입주해 있으며, 최근에는 롯데건설 빌딩에 있던 롯데햄과 두산그룹 소유의 건물에 있던 롯데주류연구소가 이곳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계열사들간 공조체제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동 마케팅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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