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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민인덱스 "대기업 총수 공정거래의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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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ㆍ중소기업 거래평가지침인 '호민인덱스(Index)'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소기업 현장의 규제 및 애로를 기업인의 시각에서 개선하기 위해 국무총리가 위촉한 기업호민관실에서 최근 3개월동안 야심차게 만든 작품이다.

30일 기업호민관실은 간담회를 통해 호민인덱스 추진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안에 공표할 예정인 호민인덱스는 크게 공정시스템, 공정계약, 공정가격 등 3개 영역으로 나눠지며 총 37개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설문조사, 일반 및 웹 자료 등을 토대로 각 부문별 점수를 매년 1회 공개할 예정이다. 종합 등수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장실사도 시간과 비용적인 한계 때문에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는 이민화 기업호민관(사진)이 직접 만나 진행할 계획이다.

이 호민관은 "불공정거래이지만 불법적인 것은 아니고, 하지만 대ㆍ중소기업간 거래 관행이 글로벌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항들을 평가하는 지수는 호민인덱스가 유일하다"며 "기업별 점수를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기준을 가지고 조사해 공표함으로써 글로벌 기준으로 유도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호민인덱스의 특징은 '대기업 총수 및 CEO의 공정거래의지'를 점수로 평가하는 것이다. 대기업 CEO들의 이름과 점수가 공개돼 서로 비교되는 셈이다.
또 대기업 임직원 평가시 협력회사 혁신역량 반영수준(대기업의 파트너십에 대한 협력업체 만족도)과 실무자 청렴수준도 평가지표에 포함된다. 이와함께 대ㆍ중소기업간 사업 관련 최초 상담시에 비밀유지약정 체결 여부 등도 평가에 반영된다.

올해 5개 대기업과 100여개 1차 협력사의 참여를 받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내년에는 2, 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포스코, KT 등 기업별로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이 호민관은 "5개 대기업 가운데 일부는 참여 의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정부의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분위기 속에 대기업들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별 참여 여부 등은 반드시 공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호민인덱스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안에 포함된 주요 기업별 동반성장 지수(Win-Win Index)와 내용들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이 호민관은 "지식경제부가 개별 기업에 대해 지수를 평가해 공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지경부가 공표를 전제로 협력을 요청하면 호민인덱스를 모듈로 평가지수가 통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호민관실은 호민인덱스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인 340여명에게 뉴스레터를 발송, 의견을 수렴했다. 또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메일 등을 통해 일반인 320여명도 호민인덱스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오는 12일 오전 10시 호민인덱스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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