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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北 김정은 후계 공식화에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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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계 주요 언론들이 군 대장 칭호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및 당 중앙위원 임명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에 공식 지명된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29일 1면 머리기사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의 사진을 함께 싣고 김정은으로 권력이 승계된 것과 관련해 ‘가업’이라고 표현했다.
저널은 이어 북한이 다시 권력 세습에 나섰다며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 받았을 때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상황이 전보다 악화한데다 북한 군부에서 어린 김정은으로 권력이 승계된 데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김정은이 북한군의 2인자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김씨 일가가 군사 분야를 한층 장악하려 드는 것은 김정은에 대한 권력 승계의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아시아판은 이날 1면에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축하 공연 사진을 크게 싣고 북한의 권력 이양 계획이 가시화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4면에 김정일 위원장의 옛날 가족사진을 게재했지만 사진설명이 잘못 나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김정일 위원장과 장남 김정남, 첫 동거녀 성혜림의 언니인 성혜랑 일가의 사진으로 알려졌지만 김정일과 김정은, 넷째 부인 김옥, 여동생 김경희, 매제 장성택으로 소개한 것이다.

그만큼 외신이 북한 관련 기사를 긴급하게 쏟아내고 있다는 뜻이다.

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김경희와 장성택이 김정일 사후 권력 승계를 뒷받침할 ’파워 커플’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AP통신도 김정은의 권력 승계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오래 전부터 어린 아들에게 후계자 수업을 시킨 것 같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김정은이 1년 넘게 북한 통치에 활발히 관여한 것 같다며 그가 이번에 공식 직함을 받음으로써 후계자로 확인됐다고 평했다.

일본 교토통신은 김정은의 북한 권력 승계를 ‘김씨 왕조가 3대째 지속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러시아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관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27세에 불과한 김정은의 잇따른 승진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권력 이양을 서두르는 것은 이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간 니자비시마야 가제타는 김 위원장의 큰아들 김정남이 한때 후계자로 거론됐으나 친서방 성향을 의심 받아 아버지로부터 신뢰를 잃은 뒤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둘째 아들 김정철은 건강상 이유로 후계자 후보에서 밀려났다고 전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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