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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김정일과 3세대 김정은 '세습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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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시도하고 있는 3대 세습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1945년부터 2006년까지 3년이상 집권한 258개 독재국가에서 권력세습 사례에도 모두 23차례 권력세습이 시도됐으나 성공한 경우는 9차례에 불과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9일 "김정일이 김정은과 김경희를 동시에 대장으로 만든 것은 '핏줄'을 통한 3대 세습을 하겠다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권력세습"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3대 세습은 유례없는 권력세습이지만 2대세습인 김정일과 다음세대인 김정은의 권력승계과정은 차이점이 있다.

김일성의 권력을 이양받은 김위원장은 당의 밑바닥부터 시작해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김정은은 21개월만에 주요자리를 차지했다.

김 위원장은 22세때인 1964년 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70~80년대만해도 사회주의 근본주의를 토대로 해 당의 입지가 컸다. 이에 김정일은 대학졸업과 동시에 노동당 조직지도부 중앙지도와 지도원으로 시작해 입지를 다졌다.
김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것은 32세 때인 1974년이다. 당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기 8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정치위원에 선출돼 후계자로 공식지정됐다. 이어 6년 뒤인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을 맡으면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1994년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까지 아버지의 든든한 후견을 받으면서 자신의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경우에는 틀리다.

김위원장과는 달리 27세 나이에 인민군 대장이란 첫 공식직위를 달아주면서 군에서 권력 승계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또 지난 2009년 1월 8일 자신의 26세 생일 때 김정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돼 1년 9개월 동안의 내부 우상화 작업기간을 거친 후 공식 지도자무대에 올랐다. 아버지에 비해 초고속 진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하고 김정일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자 세습이 아니면 체제유지가 어려운 것은 물론 사후 격하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당군 핵심포스트를 맡을 장성택과 김경희를 대장의 군사칭호를 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을 도와줄 든든한 후견인이 필요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정은이 완벽한 권력세습에 대한 기간은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제시한 2012년이 될 수도 있다.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규정하고 김정은의 비전을 접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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