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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빗속 감동 콘서트로 유종의 미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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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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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나는 전설이다’가 화려한 음악들을 수놓으며 헤피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컴백 마돈나 밴드’는 빗속에서 감동 어린 마지막 콘서트를 펼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최종회는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전설희(김정은 분)의 모습을 활기차게 그려냈다. 유명세를 얻은 ‘컴백 마돈나 밴드’는 바쁜 일정에 시달렸다. 하지만 공중파 TV 출연 제의에 이내 이화자(홍지민 분), 강수인(장신영 분), 양아름(쥬니 분) 등 멤버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이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초기 가졌던 이상과 현실이 너무 달랐던 탓이었다. 방송국 PD와 작가의 개인기 및 립싱크, 핸드싱크 강요에 이들은 회의를 갖고 활동 중단을 하기로 결심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이들은 그간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마지막 라이브 콘서트를 가졌다.

콘서트 무대는 화려하고 장엄했다. 비 오는 악조건 속에서 전설희는 입김을 뿜어내며 ‘소원을 말해봐’, ‘백만송이 장미’, ‘컴백 마돈나’ 등 5곡 이상을 소화해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멤버들도 최선을 다해 연주를 완주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전달했다. 마지막 곡을 부르며 전설희는 독백을 늘어놓았다. “고마워. 인생아. 음악아”라고.

이후 드라마는 일상으로 돌아간 멤버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제 몫을 해내는 멤버들. 전설희도 여기서 빠지지 않았다. 전 남편인 차지욱(김승수 분)과 장태현(이준혁 분)의 애정을 뿌리치고 자신만의 길을 힘차게 걸어 나갔다.
힘없는 여성들의 열정을 음악으로 활기차게 풀어낸 드라마의 종영에 방송 뒤 시청자들은 연거푸 아쉬움을 드러냈다. 관련게시판에는 “전설희로부터 삶의 희망을 보았다”, “컴백 마돈나여 영원하라”, “전설희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어린 시절을 돌아볼 수 있었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탤런트 김소연, 엄태웅, 정겨운 등이 출연하는 ‘닥터챔프’는 ‘나는 전설이다’의 후속으로 27일 밤 8시50분에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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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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