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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행장 "부정과 부도덕한 행위 뿌리뽑자고 한 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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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한은행이 '신한금융 사태'의 본격적인 수습을 나섰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16일 아침 행내 방송을 통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부정과 부도덕한 행위를 뿌리뽑고자 한 것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고소와 관련한 신한금융 사태에 대해 임직원 전체에게 공식적으로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장은 행내 방송용으로 미리 준비한 원고 '신한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모든 이사들이 고소 사유를 충분히 이해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 줬다"며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법적 판단은 검찰에서 내려야 하고 조직의 빠른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행내 방송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0여분간 흘러나왔다.

그는 "전임 은행장이었고 존경하던 선배가 관련된 일이었기에 처음에는 사실조차 인정하기 힘들었고 해결방안을 내리기까지 외로운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토로하며 임직원들에게 '은행장의 고뇌를 이해해달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신한 사태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도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이번 사건을 지난 6월에 인식하게 됐고 내부조사를 거쳐 8월 말이 돼서야 제대로 된 진상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그냥 덮고 가는 것은 은행과 후배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 행장은 "고뇌 끝에 내린 판단에 대해 신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해와 루머를 퍼뜨릴 때마다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이번 일을 깨끗하고 건실한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신한 사태는 신한은행이 전 은행장이었던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지난 2일 배임 및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고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가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대외적으로는 이 행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대고객 공개사과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도 이번 사태의 수습을 위해 15일 최범수 전략담당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임보혁 신한은행 전략지원부장은 비대위 단장으로 참여한다.

비대위는 신한 사태로 시작된 조직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등 사태수습 역할을 맡게 된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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