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마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가 인플레이션 보다는 둔화되고 있는 경제 회복세를 더 우려하며 필요할 경우 중앙은행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킹 총재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제142차 노동조합회의(TUC)에 참석해 "경제 회복세가 뒷걸음친다면 중앙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 긴급 자금을 수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금리 및 양적완화(QE·Quantitative Easing) 시스템을 잘 적용하는 것이 경제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경제회복이 지연될 경우 BOE가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킹 총재의 이와 같은 발언이 경제회복을 위해 금리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고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0.5% 수준의 금리가 2011년까지 이어지다가 4분기에 0.25%p 정도 인상될 수 있다"며 "킹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BOE가 경제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말한 점으로 볼 때 추가 경제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0월 5%에서 지난해 3월 0.5%까지 떨어진 뒤 18개월째 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 3.1%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중앙은행 목표치인 2%도 넘어섰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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