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애플 아이폰의 고질적인 AS정책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가 창구역할을 하던 AS를 애플이 직접 맡게 되며 부분 파손의 경우 염가에 수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파손이나 고장시 기존 방식대로 재생폰(리퍼폰)으로 즉석 교환하는 방식을 유지한다.
앞서 아이폰3GS는 고장이 사용자 과실로 확인되면 정도에 따라 29만원에서 70만원까지 비용을 지불해야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컸다. 이에 대해 리퍼폰을 고집하는 애플의 정책이 국내 약관법을 위반하거나 소비자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폰 분야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애플도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AS정책 변화에 이같은 지적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AS신청을 판매사인 KT가 아닌 제조사인 애플을 통해 직접 접수할 수 있어 소비자 불만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애플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14일 서울 YMCA가 주관한 '이동전화 단말기 AS개선 토론회'에서 김윤수 KT 상무는 아이폰AS 책임이 애플코리아로 이관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애플의 AS센터는 60여곳에 불과하고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응대할 경험이나 내실을 갖췄는지도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전국적 AS수요를 감당하기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 와 LG전자 는 각각 200여곳과 130여곳의 AS센터를 운영 중인 데다 AS정책도 비교적 유연해서 국내 제조사가 여전히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보수적인 애플이 티지에스(옛 삼보서비스)와 같은 AS전문업체를 활용할지도 미지수다. 현재 아이폰 사용자는 기존 3GS와 신규 개통자를 합해 100만명에 육박하며 현 추세라면 연내 2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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