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중 교육감·교육국장 자녀 공립학교 교원 공채에 합격해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의 딸(41)이 지난 2009년 3월 인천시교육청이 사립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립학교 교원 특별채용에서 합격했다. 중학교 수학 교사 모집에서 합격한 단 한 명의 합격자가 현직 교육감의 딸이었던 것이다.
또 이수영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의 딸(35)도 아버지가 현직에 있던 올해 초 실시된 특채에 합격해 지난 3월부터 공립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역시 해당 과목의 유일한 합격자였다.
이 전 교육국장은 지난 2월 23일 사표를 낸 후 6.2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에 당선돼 재임 중이다.
이 전 교육국장은 아시아경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이한테 미리 아빠에게 도움을 기대하지 말라, 스스로 알아서 해라고 얘기했다"며 "몇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해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사 관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나 교육감도 한 지역신문에 "딸이 시험을 보는 것을 꺼리다가 내가 그만둔다고 하니까 응시한 것이다"며 "나는 비겁한 짓을 하지 않았고, 감사를 실시해도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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