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나무 제거에 연 6700여명 동원…산사태 위험지엔 안전조치 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청이 태풍피해 복구에 나섰다.
산림청은 7일 태풍 ‘곤파스’로 전국에서 25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음에 따라 나무제거 등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곤파스’로 쓰러진 숲속 나무와 가로수는 ▲충남 18만6000여 그루 ▲경기도 3만2000여 그루 ▲서울 1만2000여 그루 등 전국에서 25만여 그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곳, 교통에 장애를 주는 곳,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연인원 6700여명을 동원해 쓰러진 나무 2만100여 그루를 없앴다.
산림청은 이들 지역 중 태풍피해가 특히 심한 충남 태안, 보령, 서산, 당진, 홍성 및 경기도 남양주에 일손을 몰아 배치했다.
심영만 산림청 치산복원과장은 “온힘을 쏟아 산림피해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자연재해대책법엔 숲속 입목이 쓰러졌을 땐 지원 대상에 들어있지 않고 산주인 신고를 거쳐 베어내게 돼 있어 제거작업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임도시설지 1만6000km엔 노선별로 담당공무원을 정해 배수관, 임도노면 물길에 쌓인 토사나 나무를 없애고 산지개발사업지, 토석채취지 대규모 사업장의 경사지면에 천막피복, 배수로설치를 하고 있다.
숲 가꾸기 작업장과 벌채지에서도 베어낸 나무와 가지 등이 떠내려가지 않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계곡과 살림집 부근에 쓰러진 나무는 가로수관리 인력단 및 영림단 일손을 활용해 처리키로 했다.
심 치산복원과장은 “산사태위험이 있거나 생겼을 땐 가까운 행정관서에 빨리 신고해 인명 구조와 응급복구가 바로 이뤄질 수 있게 모두가 관심을 갖고 주변을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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