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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장수 기업은 ‘아트라스비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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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지 하나로 66년 키워와…60년 넘은 기업 동아연필, 진미식품, 남선기공

40년 넘은 대전 향토기업 대표들이 염홍철 대전시장 초청으로 시청을 방문했다.

40년 넘은 대전 향토기업 대표들이 염홍철 대전시장 초청으로 시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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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축전지를 만드는 (주)아트라스비엑스가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확인됐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아트라스비엑스는 1944년에 문을 열어 66년의 업력을 가졌다. 그 뒤로 1946년에 창립한 동아연필, 1948년 진미식품, 1950년 남선기공 등 순으로 대전의 60년 향토기업들이다.
40년을 넘긴 기업까지 합하면 14곳이 대전의 향토기업으로 커왔다.

대전시는 이날 낮 시청에서 이들 14개 향토기업 대표들을 초청, 경영에 고마움을 전하고 감사패를 줬다.

우리나라에 100여년을 이어온 기업들이 있음을 생각해볼 때 60년은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일 수 있으나 일제시대 말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대전서 기업이 커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이들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한우물’과 ‘연구개발’이었다.

정태학 아트라스비엑스 부사장은 “1944년 이산주식회사로 출발, 세계 최고 배터리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해왔다”면서 “국내 최초 MF배터리 개발, AGM배터리 등 시장을 이끌어왔고 기술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연필도 마찬가지다. 김학재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첫 문구회사로 출발, 1963년에 연필을 첫 수출하고 기술개발과 품질개발 노력으로 국내 중성펜시장에서 최고가 됐다”고 소개했다.

대전에 뿌리를 내리며 3대에 걸쳐 ‘한우물경영’을 하고 있는 진미식품도 예외가 아니다. 대전 원도심의 한 가옥을 개조해 ‘대창장유사’로 출발한 진미식품은 설립 2년만에 간장맛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커가는 듯 했으나 6·25전쟁으로 시련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장맛’ 하나로 60년 외길을 달려왔다.
40년 넘은 대전 향토기업들.

40년 넘은 대전 향토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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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변변한 기계공장 하나 없던 때 우리나라 공작기계산업 역사를 쓴 게 남선기공이다. 지금은 소형 범용밀링에서부터 최첨단 5축 머시닝센터 등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공작기계제품을 만들고 있다.

40년이 넘은 향토기업으로는 한국카모플라스트(구 대륙화학), 안전공업, 동양강철, 제일사료, 유승기업, 충남공업, 대양염직, 기흥기계, 계룡건설산업, 금성건설이 있다.

이들 기업인들은 대전시의 관심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주일 금성건설 회장은 “대전시가 향토기업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도 고맙다. 150만 인구 도시에서 14개 기업은 적은 수이고 이번에 향토기업모임이 만들어졌으니까 대전을 생각하는 모임이 되자”고 말했다.

손종현 남선기공 회장은 “여자는 사랑받는 재미, 남자는 인정받는 재미로 산다고 한다. 대전시가 인정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일본은 100년 넘는 기업이 3178개이고 우리나라는 90년 넘는 기업이 3개 뿐이다. 장수기업에 더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학 아트라스비엑스 부사장은 “지역인재 확보에 욕심이 있다. 업체가 개별적으로 대학을 찾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대전시가 인재와 업체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40년 넘은 기업에 명예와 이익을 드릴 수 있는 조례를 손질하겠다. 대전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받들어 드리는 게 대전시의 할 일”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염 시장은 “명예의 전당을 만들 계획이다. 기업인들 중 명예로운 분들을 소개하고 창업자나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을 알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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