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IPO를 기다리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기 때문.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르네상스캐피탈을 인용, IPO 대기 종목만 2000년 이래 최대 규모인 약 161개에 이르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전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IPO 규모는 560억달러 이상인데 이는 역대 최대 IPO대기자금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증폭,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몰리고 있기 때문. 반면 기업들이 초저금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은 활황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이 처리할 수 있는 IPO 규모는 전적으로 주식 시장의 회복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르네상스캐피탈의 린다 킬리언 매니저는 “이처럼 많은 IPO가 특정 기간 내에 몰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그러나 시장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IPO 정체 현상은 지난 3년간의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기업들의 자본 시장은 약 18개월 간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자본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S&P500지수가 약 78% 오르는 등 주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올 상반기 약 130개 기업들이 IPO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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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유럽 재정위기, BP의 멕시코만 기름 유출, 뉴욕증시의 순간폭락 등 악재가 줄줄이 겹치면서 주식 시장은 또다시 침체를 맞았다.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이에 놀라 급히 주식 시장을 떠났고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IPO를 시행할 수 없었다.


스캐든압스 로펌의 데이비드 골드슈미트 변호사는 “주식 시장의 침체는 사실상 2007년8월부터 시작됐다”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시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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