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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LTE 장비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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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차 선정결과 발표…LG유플러스 RFP 마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총 5조원에 이르는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시장을 놓고 토종 업체와 글로벌 업체간의 정면 대결이 펼쳐진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이날 LTE 장비 업체 1차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입찰제안서(RFP)를 보내온 6개 통신장비 업체 중 4개를 선정해 발표한 뒤 이달 중 장비의 성능시험테스트(BMT)에 나선다.
 SKT에 RFP를 보낸 통신장비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ZTE . 이중 토종 업체인 삼성전자와 글로벌 업체 에릭슨과 연합한 LG-에릭슨은 1차 선정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수도권지역 3세대(3G) WCDMA 망을 구축한 경험이 있고 LG-에릭슨은 지방, 전국망을 구축한 바 있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계 통신 장비 업체인 노키아지멘스와 알카텔루슨트도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내세우며 1차 선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계 업체인 화웨이도 유럽 시장에서 상용화 경험도 갖고 있고 장비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같은 중국계 업체인 ZTE 역시 가격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유럽계 업체와 중국계 업체의 정면 승부로 압축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외국계 장비업체들은 SKT에 6개 업체 모두 BMT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SKT는 6개 회사 장비를 모두 테스트 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4개 업체로 압축키로 했다.
 장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3G 장비 구축을 담당했던 삼성전자와 LG-에릭슨은 일단 1차 선정을 무난히 통과한다고 보면 나머지 4개 업체가 2개의 자리를 놓고 싸우는 상황이 됐다"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SKT의 결정이 향후 LG유플러스, KT의 장비 업체 선정까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장비 업체들은 SKT의 장비업체 선정 결과가 LG유플러스, KT 등의 장비공급에 물꼬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LTE 장비 투자비는 실제 상용서비스까지 총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 6개 업체는 LG유플러스의 LTE 장비 선정에도 모두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7일 입찰제안서(RFP)를 마감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해당 업체들의 기술력을 평가해 BMT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아직 RFP를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RFP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장비 공급업체 선정이 올해내로 거의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이미 LTE에 사용할 주파수 사용 계획도 마무리 지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새로 할당받는 700메가헤르츠(㎒)와 800㎒ 주파수를 LTE 서비스에 사용키로 했다. 이 주파수는 내년 7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SKT는 현재 2세대(2G) 가입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800㎒ 주파수 중 유휴 대역을 LTE 서비스에 이용할 계획이다.

 장비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세계 통신시장 추세에 발 맞춰 국내 이동통신 3사 역시 올해 내로 대부분 업체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롱텀에볼루션(LTE, Long Term Evolution)=현재 사용하고 있는 3세대(3G) 통신의 차세대 기술인 LTE는 초고속 무선 데이터통신 규격을 뜻한다. LTE가 상용화되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3G 무선 데이터 통신 보다 12배 빠른 속도(최대 173Mbps)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유선 초고속통신만큼 빨라진다. 음성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어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3G 통신서비스의 다음 세대 기술로 LTE 도입에 나서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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