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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권 2Q 순익 위기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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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미국 은행들의 올 2분기 순익이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러나 지역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은행과 파산은행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또한 향후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 실적 개선이 지속될지 의문이다.
◆美은행권 2Q 순익 '3년래 최대'=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 은행권의 2분기 순익이 총 2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의 180억달러 순익에서 늘어난 것이며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2분기에는 44억달러의 손실을 냈었다.

경기 회복세에 대출 손실이 줄어들고 은행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쉴라 베어 FDIC 의장은 “3개 가운데 2개 꼴로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은행 실적을 끌어올리고 대출의 질을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긍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은행들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제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모든 은행들은 신중해야 하며, 높은 비율의 준비금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실은행 17년래 최고..양극화 '뚜렷' =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미국 은행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FDIC의 부실은행 리스트에 오른 은행 수는 지난 199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대출 노출이 높은 중소은행들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

올 2분기 FDIC의 부실은행 리스트에 오른 은행 수는 829개로 전 분기의 775개 보다 7% 늘어났다. 이는 지난 1993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또한 올 들어 파산한 은행 수는 총 118개로 199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총 140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

대형은행들의 경우 부실여신이 줄어들면서 준비금을 줄이고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올 2분기 부실여신은 2억1400만달러로 줄어들며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형 은행들은 2분기 동안 준비금을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115억달러로 줄였다.

반면 중소은행들은 부실여신 비중이 높아 준비금도 계속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소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줄어들면서 올 2분기 업계 전체 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13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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