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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연준, 준비가 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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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호전에 초반 약한 반등..FOMC의사록 공개후 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경제지표가 대체로 월가가 예상했던 이상으로 양호했지만 뉴욕증시가 반등하지 못했다.

초반 지표 호전에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약세로 반전되는 흐름을 보였다. 의사록에서 연준 인사들은 경제가 약화되면 추가 부양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IG 마켓츠의 댄 쿡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즉각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인식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을 통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과 달리 빠른 부양 조치가 취해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인식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물론 FOMC가 이미 3주 전에 일어난 과거지사이긴 하지만 여전히 최근 미디어 보도도 부양책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사록은 주식 매도의 핑계거리가 될 수 있었다.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3.6%,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17개월 만에 둔화됐다는 점은 단기 고점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큰폭의 반등을 기록해 증시에 가장 우호적 재료가 됐다. 다만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염려스러운 것은 소비자들이 많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소비하고 싶어도 현금이 없다는 점, 고용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대다수 월가 관계자들은 오는 3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 후에도 최근 경제지표가 워낙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 보니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9월은 뉴욕증시의 수익률이 좋지 못했던 달이기도 하다. 어닝시즌도 마무리되고 학교가 개학하면서 연말 쇼핑시즌이 오기 전까지 소비 공백이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뉴욕증시가 4분기나 돼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11월 중간선거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스펙트럼 매니지먼트 그룹의 밥 필립스 파트너는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끝난뒤 6개월 간 주식시장은 항상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그래서 오히려 지금 비관론이 득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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