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여당 소속 의원들의 잇단 민원에 진땀을 흘렸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 참석해 '2011년도 예산안 및 세제개편'에 대해 보고했고, 여당 의원들은 지역구나 상임위 관련 민원을 쏟아냈다.

강명순 의원은 "복지위 상임위가 열리면 '항상 기재부가 예산을 깎아 서민복지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대통령께서도 서민을 위한 계획을 세웠는데 취약계층을 위해 복지예산을 대폭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인복 의원은 "대통령께서 소상공인을 만나 카드수수료 인하를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는데 일선에선 국민들이 전혀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며 "과세 특례기준을 높이지 않아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좋은 취지의 정책이 욕을 먹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강석호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30대 선도프로젝트를 위한 SOC사업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우리 지방도 (SOC사업에) 목을 메고 있는데 중간점검해 본 결과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기재부가 발표한데로 우선순위를 잘 정해 4대강 사업으로 지역 SOC사업이 줄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기재부 입장은 종가집 맏며느리의 입장과 같다"며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교육국방외교 등 각 분야별 예산수요는 넘쳐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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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에 대해 보고하면서 세계 경제 전망과 국내 경제 회복 가능성, 재정건전성 문제 등을 설명했다. 또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인용,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풍성한 열매들을 거두시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주성영 의원은 "오늘 장관의 강연에 실망했다"며 "예산이나 세제개편이나 알아듣기 쉽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급하는 사람의 의무다. 다른 곳에서 강의할 때는 이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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