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골프투어 "무엇이 다르길래", 국내에서는 18만원이면 1박2일 투어 가능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2490만원 vs 17만9000원'
골프투어이야기다. 한쪽에서는 '초호화판' 해외투어 상품을 팔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최저가' 국내투어 상품으로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골퍼들을 모으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골프투어도 '극과 극'인 셈이다.
하나투어가 이달 초 판매한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골프장 상품은 600만원이다. 5박7일의 일정에 54홀 플레이, 단순히 라운드 횟수만 비교하면 국내에 비해 20배가 넘는 액수다. 세인트앤드루스에서 3라운드, 에딘버러에서의 하루 관광도 있다.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 2개국을 15일간 여행하는 상품은 무려 2490만원이다. 216홀 플레이, 12일간 매일 골프를 칠 수 있는 일정이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물론 항공료와 숙박비 등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부터 가이드를 붙여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무엇보다 모객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마진을 높게 잡는 까닭도 더해진다. 여행사 관계자는 "마진이 높아 국내 투어를 수십명 보내는 것보다 수익이 낫다"고 설명한다.
제주도 역시 저가항공사가 출현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보령항공에서 내놓은 제주 해비치골프장의 경우 왕복항공료와 숙박비, 그린피가 다 들어가도 36홀 플레이에 주중 39만9000원이면 가능하다. 1박2일 전문여행사 관계자는 "가격이 싼데다가 출입국 수속과 장거리 여행 등 해외골프의 번거로움이 없어 직장인들이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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