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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카터 前대통령에 제시할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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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 석방을 위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정부는 카터 전(前)대통령이 특사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북한이 제시하는 카드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김일성주석은 미북관계 진전에 대한 대가로 비핵화 약속을 하면서 대결국면을 협상국면으로 전환하는데 카터를 이용했다"면서 "이번에도 천안함 돌파구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카터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은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걷을 수 있다. 건강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는 김위원장은 대내외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한편 카터 전대통령을 통로삼아 북미와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남측에 전달할 수 있다. 특히 한국 내부에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대북쌀지원 재개를 촉진함으로써 국제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북한은 인질외교를 통해 국제적 구호물자지원의 물꼬를 트고 북미,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연구소 송대성소장은 "북한은 천안함사건이후 대화의 문을 찾을 수가 없어 답답할 것"이라며 "6자회담 참여를 통한 힐러리 방북 제시, 국제적 구호요청 등 가식적인 평화공세를 통해 일단 대화를 하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압록강 범람에 다른 신의주 침수 등 심각한 수재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난 24일 유엔에 긴급구호를 공식요청했다. 유엔아동기금은 북한 당국의 요청에 대비해 이미 10만명분의 긴급구호품을 준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도 대북지원 움직임은 활발하다. 국내 농민단체 등이 참여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운동본부도 대북 쌀지원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협상방식은 평화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남한과 미국 때문에 할 수 없다는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제안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결국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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