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강연회서 밝혀
이날 김 총재는 뉴욕 맨하탄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주최 강연회에서 '한국경제 전망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이 "앞으로 국내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정책 과제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개별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제고 등 금융 안정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금융시스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금융위기 시 최종대부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에 대한 예방적 노력과 함께 위기 발생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산업의 발굴·육성 및 가계부채의 적정화 등을 통해 내수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계부채가 소득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계의 소비여력을 제약하지 않도록 가계부채의 적정화 유도도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국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고 국지적으로는 경기의 기복(up & down)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더블딥(경기 재침체) 같은 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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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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