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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서민대출금리 인하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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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신한은행이 희망홀씨대출상품의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외환은행도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하면서 은행권에 서민금융 대출금리 인하 기조가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미 주요 서민금융상품의 금리를 지난 해 인하한 바 있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금리가 충분히 낮다"며 금리를 더 내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확산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 23일 신한은행은 소득 2000만원 이하의 저소득 서민대출 상품 '신한희망대출'의 대출금리를 최고 1.0%포인트 낮췄다.

신용등급 7~10등급은 1.0%포인트, 4~6등급은 0.5%포인트가 인하됐다. 기존 12%였던 최고금리 수준도 낮아져, 향후 금리는 9~11% 사이에서 결정된다.

최근 서민금융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실제 서민들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외환은행도 최근 서민대출 상품의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기존 서민대출상품인 '희망파트너대출'보다 한 단계 더 보완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도 최근 서민금융 중시를 역설하고 있고, 타 금융기관에서도 인하요인을 반영하고 있는 것을 보며 더 이상 늦출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기존 서민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 상품을 보완해 4~6등급자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새 상품 출시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알 수 없어,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자체 서민금융상품 기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진행중인 태스크포스(TF)팀에 참가하고 있긴 하지만, (서민 지원에는) TF 참가 외에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서민대출 금리 인하가 은행권으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주요 은행들이 자사 금리가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추가 인하는 필요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

KB국민은행이 지난해 4월 출시한 'KB행복드림론'의 금리는 6.2~16% 사이.

1%를 추가 인하한 신한은행보다 최저금리가 더 낮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업계 최저 수준인 만큼 추가 인하가 필요 없다"며 "행복드림론의 한도도 아직 절반 이상 남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기존 서민대출상품인 '희망둘더하기대출' 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년 연장시점마다 연체가 적으면 최고 4%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해 주므로 대출금리가 최저 5.5%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두 은행의 경우 신한은행처럼 아무 조건 없이 금리를 낮춰 준 것이 아니라 '조건부'로 최저 금리를 제시하고 있어 실제 적용되는 금리는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경우는 이미 지난 해 한 차례 대출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서민대출상품 '우리이웃사랑대출' 금리를 기존 대비 1%포인트 낮추고 한도를 10% 확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춘 만큼 추가적으로 인하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서민대출 금리는 6.63~13.78% 수준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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