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중국 경제가 일본을 제치고 마침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다. 예견됐던 일이지만 우리에게 와 닿는 느낌은 남다르다. 두 나라가 지근의 거리에 위치해서만은 아니다. 양국 경제의 역전은 금융위기 이후 진행되고 있는 세계경제 질서 개편의 신호라 할 만하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향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일본 정부는 주초 올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이 전년 대비 0.4% 증가한 1조2883억달러에 그쳐 중국에 추월당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달 발표한 2ㆍ4분기 GDP는 1조3369억달러였다. 분기 실적이기는 하지만 역전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10~11%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2%선에 머물 전망이다. 따라서 연간 기준으로도 중국이 일본을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다.

중국 경제는 무섭게 질주해왔다. 10년 전만해도 세계 10위에 머물던 중국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2007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가 됐고 이제 일본까지 따돌리면서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중국이 일본을 빠르게 따라잡은 결정적인 계기는 지구촌을 강타한 금융위기다. 일본 등 선진국들이 '금융 거품'의 붕괴로 위기에 빠졌으나 제조업 중심의 중국은 건재했고, 오히려 위기탈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냈다. 작년만 해도 일본의 GDP는 -5%로 뒷걸음질 쳤으나 중국은 9.1%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금융위기가 자본주의의 도덕성에 반성의 계기로 작용했다면 중국의 부상은 서구중심으로 구축된 세계 경제ㆍ정치권력의 대이동을 상징하는 사건이라 할 만하다. 흔들리는 유일 미국, 위기의 유럽과 대비되는 아시아의 부상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중국에 대한 글로벌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경제만 해도 과도한 무역흑자, 환율조작을 비판하는 소리가 높다. 빈부격차 등 내부문제도 적지 않다.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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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파워' 중국의 등장은 우리에게 위협이자 기회다. 두려운 경쟁자이면서 한편으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거대 시장이다. 천암함 사태에서 보듯 정치군사적 관계도 미묘하다. 어떻게 경제적 기회를 키우고, 정치외교적 관계를 정립할 것인가. 우리의 새로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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