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6% 하락한 9196.67에, 토픽스지수는 0.4% 떨어진 828.11에 장을 마쳤다.
엔화는 주요 16개 통화에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86.20엔에서 85.82엔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뉴욕외환시장에서 109.92엔에 마감됐던 엔유로 환율 역시 109.66엔까지 하락했다. 엔화의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전일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재무상은 “엔고 현상은 엔화의 가치 상승 때문이 아닌 달러의 약세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추가부양책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엔화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환시에 개입해도 엔화 상승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계 경제 둔화로 유가와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장대비 0.46% 빠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만기 구리는 0.97%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 역시 1.36% 떨어졌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얻는 카메라제조업체 캐논은 0.84% 하락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63%를 차지하는 올림푸스는 0.58% 떨어졌다. 북미시장 비중이 20%에 이르는 전자업체 소니는 3.13% 빠졌다. 이 밖의 전제업체 파나소닉은 0.83%, 도시바는 0.95% 미끄러졌다. 70%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는 비디오 게임기업체 닌텐도는 0.31% 하락했다. 해외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1.88% 떨어졌다.
일본 1위 무역업체 미쓰비시 상사는 1.07% 떨어졌다. 일본 2위 무역업체 미쓰이앤코는 0.68% 빠졌다. 일본 최대 니켈 생산업체 스미토모금속광업은 0.46% 미끄러졌다.
GCI캐피탈의 야마오카 카주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안전자산 심리가 다시 한번 증폭되고 있다”면서 “엔화는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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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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