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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년만의 '無파업' 될듯..주식 '당근'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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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측 '현대車 수준 협상안'에 노조 화답할듯
오늘부터 잔업·특근 재개
현대차 수준 기아차 자사주 제공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아자동차의 올해 임·단협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노사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할 전망이다.

노조는 3개월 만에 잔업 및 특근을 재개키로 결정하고 사측과 사실상 무파업을 전제로 구체적 협상에 임할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사측도 파업 없이 협상을 결의할 땐 처음으로 자사주를 제공하는 등 그룹사인 현대차 수준을 고려한 파격적인 임금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올해 첫 임단협 교섭을 연 기아차 노조는 오는 17일 광주 공장에서 12차 본교섭을 갖고 20년 만의 무분규 협상 타결을 위해 앞으로의 교섭 일정과 실무 협의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아차가 파업 없이 임금 협상을 완료한다면 노조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로서도 지난 1987년 현대차와 쌍용차 노조가 설립된 이후 24년 만에 무파업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여름휴가 기간을 전후로 사측이 우호적인 태도로 돌변했다"며 "파업 없이 협상을 마치자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전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전 공장의 잔업과 특근을 다시 시작했다. 사업장 별로 '10+10(근무 8시간+잔업 2시간)' 근무제에 특근(4~8회) 등을 실시한다. 특히 계약 고객의 출고 대기 평균 기간이 두 달 이상인 K5와 스포티지R 등 전략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의 경우 특근을 강화키로 했다.

기아차 노사의 협상이 여태껏 미뤄졌던 만큼 집중 교섭을 통한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사측은 기아차 노조에 대해 현대차 수준의 임협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임금 7만9000원 인상, 성과급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 향상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의 합의안을 노조 투표를 통해 가결했다. 여기에 무분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2년 연속 무상주를 받게 됐다. 현대차가 성과급으로 내놓은 자사주 30주는 현재 주가가 13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400만원 상당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노조가 무파업 결의를 할 땐 현대차에 제공했던 규모에 버금가는 100~150여주의 자사주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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