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05년 이미 결함발견...폐기 CNG연료통 1만5천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가 압축천연가스(CNG)버스사고와 각종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나 정부가 이미 2005년부터 CNG버스용기의 결함을 알고 있었고 그간 사고 이후 회수, 폐기한 연료통만 1만50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월 27일 현대차 완주공장내 CNG충전소에서 충전후 용기가 파열된 사고 이후 지난 1월까지 총 8건의 사고로 회수, 폐기된 연료통은 1만5650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지경부와 가스안전공사는 2005년에 사고조사위원회를 발족, 사고발생 이전 생산된 연료통 가운데 문제가 된 2004년 10월부터 2005년 1월중 생산된 용기 4805개를 이듬해인 2006년 6월 9일까지 회수, 폐기 조치했다. 정부는 2008년 사고가 나자 또 다시 2005년 3월 이전에 생산된 9808개를 지난해 2월까지 모두 회수해 폐기했고 작년 7월 익산사고 이후에는 다시 2차례에 걸쳐 해당로트를 포함해 1037개를 거둬들여 폐기했다. 3번에 걸쳐 회수해 폐기한 연료통만 1만5650개에 이른다.
특히 지경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운행 중인 버스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면서 CNG버스 연료통에 결함을 발견했다. 2005년 2월 1차 사고 후 운행 중인 6340대를 조사한 결과 0.4%인 23대에서 가스누출이 발생했다. 2005년 8월에는 운행중인 7358대 중 0.1%인 10대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2008년 11월에는 운행 중인 1167개를 점검해 3.3%인 33대의 연료장치부에서 가스누출이 발견됐다. 그중 8대(약 0.7%)에서 용기밸브의 압력방출구에서 가스 누출이 확인됐고 CNG버스에 장착된 부품(밸브, 체크밸브 및 충전구)에서 가스누출은 27대(2.3%)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는 작년 말과 올해 2월에도 4300대를 점검해 4.7%인 201대에서 가스누출 등의 결함을 발견했다. 단순 비교치지만 2005년부터 2009년사이 운행중인 버스 연료통의 결함발견률이 0.4%에서 4.7%로 10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회수, 폐기된 연료통과 부품의 결함은 더 많다. 가스안전공사가 2008년 10월 당시에 가스누출 등 사고로 회수한 연료통 3672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3%인 305개가 불량이었다. 폐기된 버스 428대 가운데 56대(13%)에서 충전구 및 체크밸브 등 부품에서 가스누출이 발생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CNG 자동차용기의 신뢰성 향성연구'라는 보고서로 만들어 지경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지난달에서야 CNG버스 안전관리를 위해 3년에 한 번 가스용기에 대해 내시경 또는 초음파 촬영으로 정밀진단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이 내달 국회에서 통과되면 공포후 6개월이 지나는 내년 상반기에야 시행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와 관계기관이 이미 CNG버스 연료통의 결함과 사고위험을 감지하고 조사를 했음에도 지난 9일 대규모 인명사상 사고가 난 것은 관련 제때에 법적, 제도적인 조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9일 발생한 행당동 CNG버스 폭발사고와 관련, 지경부, 가스안전공사, 교통안전공단 등이 지자체와 협조해 내달 17일까지 전국 2만4500대를 전수점검하기로 했다. 총 840여명이 투입되는데 한달 가량안에 버스 2만4500대(1대에 연료통 8개), 연료통 18만여개를 조사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