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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진 "프리롤 맡겨주면 어떤 상대라도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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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수원=조범자 기자]"작지만 강하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국가대표 평가전 선발 선수를 소개하던 장내 아나운서는 그의 얼굴이 전광판에 비치자 이렇게 소리높였다.
키 172cm의 단신 최효진(27·서울)이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는 결승골로 '조광래호'의 믿음직한 황태자로 떠올랐다.

최효진은 이날 1-1로 비기던 전반 44분 승부의 추를 한국으로 돌려세웠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은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쇄도한 최효진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최효진은 강한 왼발슛으로 골대 오른쪽 그물을 흔들었다. 최효진이 A매치 7경기 출전만에 터뜨린 A매치 데뷔골.

최효진은 포항에서 뛰던 지난해 뉴캐슬 제츠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특유의 공격 본능을 뽐냈다.
조광래 감독은 K리그에서 최효진의 공격적 스타일을 주시했고 '1기 조광래호'에 발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영표와 함께 3-4-1-2 포메이션의 핵심인 윙백에 선발 출전시켜 그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최효진은 조광래 감독의 이런 기대에 120% 부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부지런히 볼을 배달하고 공격루트를 만들어간 끝에 결국 자신의 발로 스스로 결승골을 이뤄냈다.

최효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매우 더웠는데 더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었다"고 씩씩하게 운을 뗀 뒤 "기회가 오면 무조건 골을 넣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오늘 내 기량의 80%만 해도 충분히 경쟁력있다고 생각했는데 골을 넣게 됐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90%, 100%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어 허정무 전 감독과 조광래 감독의 차이점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두 분의 전술이 차이가 있지만 내가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후 "하지만 조 감독님이 공격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기 때문에 나와 잘 맞는다. 프리롤을 맡겨주면 어떤 상대라도 자신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최효진에 대해 "대표팀 경력이 많지 않다는 점이 기복있는 플레이로 나타나지만, 지속적으로 경험 쌓으면 분명히 사이드 선수로서 상대에게 큰 위협을 줄 선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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