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방향성을 찾아야 할때..메이시스 실적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고 시장이 기대했던 부양책의 정체가 드러났다. 연준이 추가 부양 의지를 밝힌만큼 시장은 새로운 상승탄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지만 오히려 부양책이라는 재료 노출에 따른 기대감의 공백이 더 커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는 분명 기대 이하였고 전날 발표된 FOMC 성명서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충실히 반영됐다.
기대감이 사라진 시장에 불확실성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는 느낌이다. 경기 회복세가 더욱 둔화됐다는 연준의 성명서 내용과 이 때문에 모기지 증권 투자 수익을 국채 매입에 재투자하겠다는 것은 시장에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더한 것으로 판단된다.
당장 부각된 악재가 없어 시장이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부담, 나아가 더블딥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한만큼 증시가 오르기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보인다. FOMC라는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방향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국 다시 조심스럽게 변수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발걸음을 옮겨야 할 때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나마 당장 증시 방향성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변수는 13일 공개되는 7월 소매판매 결과인 것으로 판단되며 그 이전까지는 FOMC 이벤트 종료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장은 다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길을 물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11일에는 개장전 발표되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의 실적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콜스, 노드스트롬, 에스티 로더 등의 실적과 함께 13일 공개될 소매판매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장 마감후에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실적을 공개한다.
경제지표로는 오전 8시30분에 6월 무역수지가 공개되고, 오후 2시에 7월 재정수지가 공개된다.
전날 투자의견 강등으로 초반 시장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던 인텔과 AMD가 반등할지 추가 하락할지 여부도 이벤트가 종료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동향 역시 주목된다. 연준이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나선 것은 분명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근본적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달러 강세로 이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부양조치를 재가동한 미국과 달리 전날 일본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었지만 어쨋든 엔화는 달러에 대해 3거래일 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고 일본 증시는 된서리를 맞았다. 닛케이225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2.7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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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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