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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주 하림..'빛바랜 월드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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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이 월드컵 및 복날 효과에도 불과하고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그럼에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하림은 2분기 매출액은 17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억원, 1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특수에 이어진 초복과 중복, 말복 효과로 하림의 실적이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월드컵 기대감으로 하림의 주가가 지난 5월 말 3000원 초반에서 6월7일 3975원으로 급등, 월드컵 수혜주로 이름을 떨쳤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인 셈이다.

하림측은 이에 대해 16억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또 4월과 5월 닭고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4,5월의 부진한 실적을 그나마 6월 월드컵으로 일부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내달부터 원산지표시제가 확대 시행되면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림 측도 3분기 실적은 길어진 무더위와 복날 효과 등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림이 실적 발표에 앞서 발표한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도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9일 하림은 최대주주인 제일곡산, 계열사 제일사료, 천하제일사료를 대상으로 396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하림은 자금 조달 목적이 시설자금을 마련하는데 있다고 설명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증자 의도에 대한 말들이 많다. 하림은 1분기 말을 기준으로 75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로 1000억원이 넘는 투자 재원을 보유하게 된다.

대규모 자금으로 시설 투자에 나설 경우 규모 확대는 가능하지만 마침 부진한 2분기 실적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축산물가공처리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닭고기 개체포장이 시행되면 대형 업체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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