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면적은 2주새 5000만원 하락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구도심 재개발 2단계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등 주택 시장은 때 아닌 한파를 맞은 모습이다.
신흥동 일대 재건축 단지인 신흥주공과 통보8차가 면적대별로 500만~750만원씩 일제히 조정됐다.
성남시 은행동 주공 82㎡의 경우 3억40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떨어져 1500만원이 하락했고 89㎡도 1000만원 내려앉았다.
신흥주공 89㎡의 경우 4억6000만∼5억원선으로 한 주 새 750만원 하락했다. 상대원동 선경2차 69㎡과 금광동 삼익금광 46㎡은 한 주 새 250만원 하락해 가각 1억6000만∼1억8500만원선, 1억2500만∼1억3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S공인 관계자는 “LH의 재개발사업 포기선언의 영향으로 그나마 간간히 거래돼던 급매물도 거래가 안된다”며 “이 때문에 인근 집값들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에서는 대형면적의 아파트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분당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204㎡는 한 주 새 5000만원 하락해 11억원대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매동 이매청구 228㎡가 2500만원이 하락한 11억2500만원에, 구미동 무지개건영 125㎡가 1000만원이 하락한 5억7500만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수내동 양지한양 105㎡도 한 주 새 1000만원 하락한 5억4000만∼6억원선에 매물로 나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LH의 재개발사업 포기선언으로 불경기에도 그나마 주택을 매입하려던 매수자들의 주택구매 심리가 더욱 멀어지는 모습”이라며 “향후 재개발 관련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꽁꽁 얼어붙은 매수심리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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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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