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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택소비자만족도 조사 인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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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 직격탄.. 10개 건설사만 조사신청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정부의 주택 소비자만족도 조사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만족도 우수업체로 선정되면 분양가를 건축비 2%만큼 올릴 수 있는 인센티브가 있는데도 대상업체의 5.8%만이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주택품질 소비자만족도 조사 신청을 받은 결과 10개업체만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는 174개사가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 신청률은 5.8%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 건설사가 공급해 2009년 중 입주한 300가구 이상 단지는 316곳, 22만963가구다.

신청 건설업체는 지난해 최우수 및 우수건설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대형 건설사들 가운데는 절반 이상이 신청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엔 삼성물산, 우미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동부건설, 흥한주택, 서령개발, 매직리전, 우남건설 등이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이중 삼성물산은 최우수업체로 뽑혔다. 219개사 249개단지 16만4204가구 중 24개업체 47개단지 3만4281가구가 최종 신청, 2970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가 실시된 결과다.
만족도 조사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내·외부 품질, 안전시설, 하자처리 등과 관련해 방문 및 면접 조사를 실시한다. 이중 전체 평균점수가 75점 이상이고 각 부문별 점수가 해당 부문별 평균점수 이상인 경우 우수업체로 선정된다. 또 이중 1개 업체는 최우수업체의 영광을 안게 된다.

국토부가 우수업체에 대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기본형건축비 중 지상층건축비의 2%를 가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건설업체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가 이하의 시세가 형성된 단지들이 즐비하고 이에따른 계약자와 건설사간 분쟁이 많아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미분양과 미입주가 많아 만족도 조사에 나설 경우 좋지 않은 평가가 줄이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우수업체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브랜드 인식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간이 아닌 정부의 공인 품질만족도 조사가 외면을 받으며 제도 자체가 존립위기에 처했다. 이에따라 현재 국토부장관 표장에 그치는 훈격을 크게 높이고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자가 아닌 가격인하 요구 등으로 분쟁이 있는 단지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는데도 참여업체가 적었다"며 "분양승인 과정에서 분양가 가산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례도 나타나 인센티브를 실제 활용할 수 있어야 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LH 등 조사업체를 통해 9~10월중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2월엔 우수업체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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