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대기업MRO업체, 불공정거래하며 납품가 인하 강요"

최종수정 2010.08.02 07:51 기사입력 2010.08.02 01:0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등 대기업 계열 소모성자재(MRO)업체들이 구매력을 앞세워 중소 골판지업체들에게 무리하게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 MRO업체들이 삼성, LG 등 그룹 계열사들은 물론 협력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골판지들까지 직접 공급하기 위해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에게 10% 이상 단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중소 골판지제조업체들로 구성된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은 대기업 MRO업체들이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구매력이 높다는 점을 앞세워 골판지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에게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것은 물론 직접 중소업체들의 시장을 침범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에는 공급자와 수요자들이 직접 거래했지만 MRO업체가 개입하면서 수수료 등이 추가로 발생해 중소업체가 그 부담을 지고 있다"며 "기존 가격보다 15% 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조합측은은 아울러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이 삼성, LG 등 자사 계열사들은 물론 타기업이 필요로 하는 골판지물량까지 확보하면서 중소 골판지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들 MRO업체는 피죤, 선연료, 헨켈홈케어코리아, 이건산업 등에게 기존 중소골판지업체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로 인한 비용과 추가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을 중소업체가 대부분 부담함으로써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진무 골판지협동조합 이사는 "현재와 같은 환경에선 앞으로 2, 3년 내 시장의 50% 이상을 이들 MRO업체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영업환경이 비슷한 연포장, 제관, 유리 등 중소제조업 전분야에 걸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들 MRO업체들은 수긍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아이마켓코리아측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지난 4, 5월 일제히 납품가격을 인상해줬으며 실제 이들 골판지업계 가운데 한곳으로부터는 고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가격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입찰과정을 통해 정하는 만큼 (조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