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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1,2위 2분기 실적 '다각화가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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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사업다각화가 세계 1ㆍ2위 조선업체 실적의 명암을 갈랐다.

삼성중공업은 28일 3조348억원의 2분기 매출 기록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줄어들어든 결과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선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고, 선박 발주가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2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그나마 줄어드는 상선 발주량을 대신해 해양플랜트와 드릴십 등 해양 구조물ㆍ특수선박 등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보이면서 영업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현대중공업은 역대 2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업 불황에도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5조3352억원, 영업이익 7707억원(이익률 14.4%)의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9105억원(17.1%)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상반된 실적을 보인 결정적인 원인은 사업다각화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ㆍ해양 관련 부문에 사업이 집중하는 가운데 풍력발전 등 새로 진출하는 사업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한채 투자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ㆍ엔진 등 조선 유관산업의 육성과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선박 수주잔량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말을 기준으로 일반상선과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을 포함한 조선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94.4%에 이른다. 나머지 5.6%는 건설업에서 나오고 있어 사업다각화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상선과 해양플랜트를 만드는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의 매출 합계가 전체의 48.8%에 그친다. 그 밖에 엔진산업 11.3%, 전기전자시스템사업 14.6%, 건설장비 10%, 플랜트 14.7%등 다양한 부문에서 매출을 기록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특성상 계약규모가 커 한번에 수주가 몰리고 매출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조선업의 비중을 낮춘것이 안정적인 매출을 얻는데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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