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8일 3조348억원의 2분기 매출 기록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줄어들어든 결과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선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고, 선박 발주가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현대중공업은 역대 2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업 불황에도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5조3352억원, 영업이익 7707억원(이익률 14.4%)의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9105억원(17.1%)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상반된 실적을 보인 결정적인 원인은 사업다각화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ㆍ해양 관련 부문에 사업이 집중하는 가운데 풍력발전 등 새로 진출하는 사업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한채 투자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ㆍ엔진 등 조선 유관산업의 육성과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상선과 해양플랜트를 만드는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의 매출 합계가 전체의 48.8%에 그친다. 그 밖에 엔진산업 11.3%, 전기전자시스템사업 14.6%, 건설장비 10%, 플랜트 14.7%등 다양한 부문에서 매출을 기록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특성상 계약규모가 커 한번에 수주가 몰리고 매출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조선업의 비중을 낮춘것이 안정적인 매출을 얻는데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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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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