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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호 국세청장 “축하인사보다 아쉽단 말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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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극복하며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백용호 국세청장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수송동 국세청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축하인사보다 아쉽다, 섭섭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며 꼭 1년 만에 국세청을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되면서 이날 이임식을 가진 백 청장은 “(이임식에) 오기 전에 각 층을 돌며 일일이 인사를 나눌 때 대부분 직원들이 축하인사를 건넸는데 '더 못 있어 아쉽습니다'란 얘기가 더 듣고 싶었고 그것이 제 심정이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백 청장은 “주변에서는 이제 국세청에 앞으로는 큰 어려움, 시련이 없었으면 한다고들 말하지만 저는 (어떤 조직에서든) 시련이 없을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나가는지가 중요하고 그런 시련을 통해서 전진하는 국세청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 청장은 앞서 이주성, 전군표, 한상률 등 전직 청장 3명이 비리를 저지른 후 불명예 퇴진하고 국세청이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갔다는 비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세청장에 취임, 어려운 상황을 성공적으로 타개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외부 출신 인사로 국세청장으로 발탁돼 개혁을 진행하며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인사 등의 문제를 진행하면서 큰 일을 위해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기도 했고 마음에 걸린다”면서도 “청장의 자리는 상처줄 수밖에 없는 자리이고 그분들도 이해하고 용서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외부 출신 청장이 아니라 청장 출신 국세동우회원으로 불리지 않겠느냐”면서 “이제서 진정한 국세인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백 청장은 “지난해 7월 16일에 이 자리에서 청장으로 취임했는데 같은 날짜, 같은 자리에서 작별을 고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제가 한 일은 거의 없고 국세청 간부와 직원들이 모두 위기의식을 느끼고 합심했기에 (많은 일들이) 가능했고 그 분들은 그대로 계시기에 기본과 원칙에 따라서 잘 해나가시라 생각한다”면서 말을 마쳤다.

한편, 6개 지방청장을 비롯,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모두 모인 이날 행사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임식에 참석한 서울지방국세청 소속의 한 직원은 “아쉬운 마음이 없을 수 없지만 축하드리는 마음으로 이임식에 참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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