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깜짝 실적에 기술주 상승..FOMC 경기 하향 전망에 투심 위축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후 발표된 인텔의 깜짝 실적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으나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과 부진한 경제지표, 6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 등은 지수 걸림돌로 작용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7포인트(0.04%) 상승한 1만366.7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7.81포인트(0.35%) 오른 2249.84를 기록했으나 S&P500 지수는 0.17포인트(-0.02%) 하락한 1095.17로 마감했다.
개장 초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아시아 증시를 들어 올린 인텔 효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일 연속 상승을 시도했으나 실망스런 경기 지표 영향력도 만만치 않았다.
6월 소매지표가 감소한 데다 지난주 주택구입용 모기지 신청도 1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인텔 효과 > 실망스런 경제 지표
전날 장 마감 직후 인텔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3·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IT업황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장 초반 다우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에도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우 종목 가운데 시스코시스템즈(2.82%)와 인텔(1.76%), 마이크로소프트(1.23%), 휴렛 팩커드(1.22%) 등이 상승했으며 나스닥 종목 가운데 퀄컴과 델컴퓨터 등이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실망스런 지표..가파른 상승세도 부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3% 감소보다 컸다. 2개월 연속 감소세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짓눌렀다. 내수 중심의 미국 경기가 하반기들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개를 들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지난주(9일 마감기준) 모기지 신청 건수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전주 대비 2.9% 감소한 데다 전체 모기지 신청 가운데 주택구입용 모기지 신청이 지난 1996년 12월 이후 13년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FOMC 경기 전망 하향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경기회복을 부양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부양책을 고려할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23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월에 제시했던 3.2~3.7%에서 3~3.5%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회복 속도 둔화가 `비교적 완만(relatively modest)`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제전망이 상당할 정도(appreciably)로 악화된다면 적정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빼놓지 않았다.
◆국제유가 재고량 급감에도 하락
국제유가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 대폭 감소에도 FOMC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진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14센트(0.1%) 내린 77.04 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량 감소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500만 배럴 감소한 3억531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150만 배럴 감소 보다 3배 이상 감소한 것.
FOMC가 의사록 공개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더니 급기야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 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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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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