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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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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지난 13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유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오는 23일 발표하기로 공식 합의했지만 보다 자세한 정보 공개는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각국 감독당국이 23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후 2주안에 추가 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는 유럽은행감독자위원회(CEBS)에 의해 실시되고 있다. CEBS는 유럽 전체 은행의 65%에 해당하는 91개 은행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백퍼센트 투명한 공개를 주문하고 있다. 완전 공개만이 정부가 자국의 취약 은행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거나 민감한 정보 공개를 지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제무부 장관은 “국가 리스크를 포함해 가능한 한 광범위한 테스트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또한 테스트가 유럽 은행권에 높은 신뢰감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유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우려와 투명성에 대한 경고가 제기되면서 달러 대비 하락했다.

지난 13일 유럽 증시는 어닝 시즌에 들어간 미국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그리스 단기 국채 발행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부 장관은 16억2500만유로(20억5000만달러) 규모의 26주 단기 국채를 4.65% 수익률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익률 5%보다 낮은 것.

그러나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 국채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1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유로존 위기감을 재점화시켰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2~3년 동안 약화된 경제성장이 포르투갈의 재정을 짓누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르난도 도스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 “신용등급 하향은 예상됐던 것”이라면서 “포르투갈은 시장이 요구하는 것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곧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 재무부 장관들은 지난 13일 브뤼셀에서 가진 회의 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취약한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23일전까지 확실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면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이 있다면 EU는 이 은행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한 미국 역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에 대해 자금 지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은행 지원을 위해 금융안정기금을 사용할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투자자들의 유럽 은행권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목적으로 실시됐지만 반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에게는 확실한 자금 확충 방안을 확보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13일 있은 EU 재무부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부 장관들은 슬로바키아에게 조속히 유로존 금융안전기금을 승인하라고 재차 압박을 가했다. 이와 관련 이반 미클로스 슬로바키아 재무부 장관은 14일께 기금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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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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