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ㆍ인텔 실적개선 주가에 선반영..상승동력 無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12일까지 닷새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던 뉴욕증시가 이제는 엿새째 상승 행진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6월24일부터 7월2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언럭키 세븐(unlucky seven)'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뉴욕증시가 제대로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도전장을 내미는 뉴욕증시가 그리 자신감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시합에 나서기 전에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며 상대방을 기선제압하는 것이 고도의 심리전 제 1장에 나오는 기본원칙이지만, 어째 뉴욕증시는 그마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듯 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뉴욕증시가 자신감이 없을만도 한 상황이다. 지난 닷새간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하지만 최근 이틀간은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막판에 겨우 상승세로 자리를 잡은 채 거래를 마쳤다. 닷새 중 최근 나흘간 상승폭만 보더라도 연일 상승폭을 줄여가며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안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일 장 종료 후 알코아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날도 추가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그간 알코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과연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알코아는 전일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긴 했지만 7월 이후 연일 상승흐름을 이어왔다. 지난 7월1일 9.81달러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새로 썼던 알코아가 어느새 10.87달러로 올라선 것만 보더라도 7월 이후 어닝시즌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음을 알 수 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인텔 역시 마찬가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텔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3센트. 전년동월 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지만 인텔 역시 이미 이같은 호재를 주가에 모두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7월2일 18.96달러를 기록했던 인텔은 12일 20.57달러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물론 7월 이후 주가 상승이 비단 어닝 기대감 뿐만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의 거래량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 이틀간 다우지수 거래량은 연중 최저 수준을 잇따라 경신했다.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량 증가가 수반돼야 강한 상승탄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지만, 연중 최저 수준의 거래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최근 상승에 대한 신뢰도가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뉴욕증시가 추가 상승에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주가 방향을 틀어놓을만한 뚜렷한 악재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운이 좋게 관성의 법칙이 이날도 작용한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이렇다할 주가 상승 동력이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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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이렇다할 경제지표도 예정돼있지 않다. 5월 무역수지와 6월 예산수지가 각각 오전 8시30분, 오후 2시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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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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