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52,131,0";$no="201007121017599963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마존의 밀림에서 벌목하는 사람들. 그들은 벌목한 나무를 강물에 띄워 하류로 내려 보냅니다. 강물에 띄어진 나무는 소용돌이치며 떠내려갑니다.
그러나 강물이 굽이치는 곳에서 뒤엉켜 벌목된 나무들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류로 옮겨져야 할 나무들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비상조치를 취해줘야 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뗏목을 움직이게 하려면 많은 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뒤엉켜있는 이유를 찾아내면 됩니다. 힘을 쓰기전에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죠.
힘만으로 뗏목들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원리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나무들 사이에서 나무를 뒤엉키게 만든 원인이 되는 나무를 건드려줍니다. 그렇게 하면 뗏목들은 다시 순조롭게 강물을 따라 떠내려갑니다.
쓰던 자동차에 고장이 났습니다. 그럴 때 자동차 제조회사를 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이 상해 자동차를 걷어차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보닛을 먼저 열어보고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단순히 워셔액이 부족해 차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부품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고, 부품사이의 연결고리에 장애가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부품이 고장 났는지 먼저 알아야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말고 우선 장애요인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장애요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어떤 해결책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학점수를 올리고 싶은 학생이 있습니다. 70점인 점수를 80점으로, 80점을 90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싶어 합니다. 선생님이 충고합니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해라.” “수학 공부시간을 좀 더 늘려라.” 이런 선생님은 무책임한 선생님입니다.
지혜로운 선생님은 오답노트를 만들라는 충고를 합니다. 지금까지 본 시험지를 꺼내 틀린 문제들을 단원별로 분류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 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미분 문제에서 많이 틀렸다면 미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되고 함수가 문제라면 거기에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각 부문에서 골고루 틀렸다면 문제를 대충 읽었는지, 이해도가 떨어져 쉬운 문제는 풀고,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면 됩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저에겐 항상 수학이 문제였습니다. 점수는 올려야 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좀체로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공부하는 방법이 문제였습니다.
볼링 좋아 하십니까? 볼링은 10개의 핀을 쓰러트리는 게임입니다. 모두 쓰러트리면 스트라이크를 낸다고 합니다. 10개의 핀을 함께 쓰러트려 스트라이크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눈앞에 먼저 보이는 1번 핀보다는 5번 핀을 노려야 합니다. 이 원리를 모르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만년 꼴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급소가 되는 핀을 킹핀이라고 합니다. 10개의 핀을 모두 쓰러트리는 급소-킹핀의 원리부터 알아야 볼링게임의 실력은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이기는 습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옥표씨가 이번엔 ‘킹핀’이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킹핀의 원리를 알면 프로,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아마추어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 박사는 프로가 되기 위해 가져야할 킹핀의 원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밀림에서 뒤엉킨 뗏목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단 하나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바로 뗏목들을 뒤엉키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힘만 쓴다고 뒤엉킨 나무들이 움직일 리 없습니다. 장애물이 되는 나무를 찾아 전체를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이 나무를 찾아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바로 프로입니다.
킹핀을 읽으면서 우리의 정치상황을 떠올려봤습니다. 집권후반기를 앞두고, 권력 사유화로 인한 부작용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비서관과 행정관급 인사가 비선을 타고 넘으며 만든 권력남용 사례들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찰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사상 처음으로 총리실(공직윤리지원관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아마존의 밀림에서 벌목된 뗏목들이 하류를 따라 내려오다가 뒤엉켜 있는 모습입니다. 고장 난 자동차를 세워놓고 제조사를 욕하거나, 걷어차는 신세가 됐습니다. 서로 총질을 하며 아군끼리 네 탓 공방을 일삼고 있는 모습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보닛을 먼저 열어보고 근본적으로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하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마치 수학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좀 더 열심히 공부하자.” “수학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자.”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니 성적은 부진하고,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같은 혼선과 여권 내 막장 권력투쟁은 기필코 집권후반기의 레임덕 단초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세월은 흘러도 정치의 본질은 같습니다. 아집과 독선, 내부의 막장 권력투쟁과 혼선, 권력의 사유화와 이로 인한 부작용이 표출된 이후 모양새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권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치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으면 그 권력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권력의 주인인 백성들이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수없이 이같은 사례들을 봐 왔습니다. 정치의 원리, 권력의 속성은 그렇습니다.
학생에게만 오답 노트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고장 난 자동차를 고치는 데나, 아마존 밀림속 벌목을 운반하는 데만 킹핀의 원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킹핀의 원리, 오답노트가 필요한 곳은 바로 지금의 정치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MB정권도 이젠 반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지금이야말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쓰고 있던 자동차의 보닛을 다시 열어 문제점을 찾아내야 할 때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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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책은 없었는지, 정책결정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는지, 정책을 결정하면서 독선이나 조급함은 없었는지,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은 없었는지, 측근들의 권력남용은 없었는지, 국민을 경시한 적은 없었는지, -집권후반의 성공은 바로 이런 오답노트를 정확하게 만들어 대처하는데서 출발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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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 아시아경제신문 회장 pres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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