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소 9개 도시가 최저 임금을 적게는 20%에서 최대 33%까지 인상했다. 베이징의 월 기준 최저 임금이 종전 800위안(약 14만4800원)에서 960위안(약 17만3700원)으로 올랐고, 허난성의 최저임금은 33% 오른 월 600위안으로 조정됐다.
이를 계기로 중국의 임금 인상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4월 인청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대변인은 올해 20개 이상의 지방정부가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중국이 균형 잡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개인소득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며, 인상된 후에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임금 역시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임금 인상폭 차이 등으로 인해 지역 간 최소임금 수준 격차가 벌어지는 부작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난성의 월 최저임금은 600위안인 데 반해 선전 지역의 최저임금은 1100위안으로, 격차가 약 두 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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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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