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부터 미 경제지표 부진까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웃고 울었던 한주다.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기분좋게 한 주를 출발했지만 이미 박스권 상단부에 돌입해있는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 부진한 미 경제지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전망 하향조정 등 각종 악재가 더해지면서 주초반 상승폭을 되돌리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고, 각종 악재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오히려 불안한 모습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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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절상 기대감
이번 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소식이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것.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2년간 고수해온 달러 페그제를 종료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변경할 것을 시사, 유연한 환율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국의 태도 변화에 투자자들은 일단 환호했다. 중국이 당초 위안화 절상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내세웠던 것이 유럽 경기침체로 인한 중국수출 급감에 대한 우려였기 때문이다. 즉, 중국이 태도를 바꾼 것은 유럽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였고, 이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결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훈풍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이내 위안화 절상의 부정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위안화 절상이 수입업체에는 악재로 작용하는데다 사실상 긴축정책의 일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위안화 절상 속도가 대단히 느릴 것이라는 전망과 G20 회담을 앞둔 정치적 변화라는 지적 역시 모멘텀을 희석시키는 데 한 몫했다.
결국 중국의 과감한 태도 변화는 글로벌 증시에 단 하루짜리 호재가 된 셈이다.
◇MSCI 선진지수 편입불발
이변은 없었다.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예상대로 좌절됐다.
22일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2010 연례 시장평가 리뷰 결과를 통해 지수 구성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은 MSCI 이머징(신흥)시장에 머물게 됐고, 워치리스트(편입 검토 대상)는 유지되면서 2011년 시장평가까지 리뷰를 계속하게 됐다.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던 바였던 만큼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MSCI 이머징 마켓에 잔류하는 편이 수급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낙폭 축소를 돕기도 했다.
당초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 결정을 기점으로 외국인 등의 매수세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로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 경제지표 '삐그덕'
오히려 시장에 부담을 안긴 것은 미 경제지표였다. 시발점이 된 것은 주택지표였다. 전주까지만 하더라도 긍정적인 제조업 지표에 대해 환호하는 분위기였지만, 주택지표가 발표되면서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주택매매가 전월대비 2.2% 감소한 566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5% 증가를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23일(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주택판매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전월대비 32.7% 감소한 30만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미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가 6월초 3주간 주문량이 전년동기대비 20% 줄었다고 밝힌 데 이어 미 3위 주택건설업체인 레나 역시 6월 주택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0~25% 하락했다고 밝혀 6월 판매 역시 기대할 것이 없음을 보여줬다.
주택시장의 '더블딥' 우려가 확산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소비경기까지 실망스러웠다. 24일(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와 베드 베스&비욘드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소비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준(Fed)도 한 몫했다. 연준은 지난 23일(현지시각)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유럽위기 여파로 금융환경이 경기 성장세를 지지하기에 덜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강화되고 있다'는 기존의 평가에서 '이행되고 있다'고 한 수위 낮췄고,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회복되기 시작했다'던 기존 평가를 '점진적으로 개선중'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초 저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경기전망 하향조정에 관심을 기울였고, 이것이 글로벌 증시에 새로운 짐이 되는 분위기다.
◇연기금 떴다..지수 낙폭 줄이기 안간힘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 수급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이 바로 연기금이다. 연기금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거래일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세자릿대에 머물던 지난 2008년 10월 22~29일 이후 최장기간 1000억원 이상 매수세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급락하거나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때 저가 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해온 연기금이지만, 이미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부에 머물러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지속하는 모습이 의아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기금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연기금의 매수세 덕분에 그나마 국내증시의 낙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문 것은 사실이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 역시 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연기금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1.05% 상승,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28.37로 장을 출발해 1729.8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주중 최고가는 1741.48, 최저가는 1719.08을 기록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12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하루 평균 매수 규모는 240억원 수준이다. 기관은 총 204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으며, 하루 평균 41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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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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