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수간 고소고발’, 목원대 ‘총장선출 하세월’, 대전대 ‘학생회장 2명’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지역 대학들이 구성원들 사이에 내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교내 파벌싸움은 물론 학내문제로 교수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2명의 총학생회장이 나오는 등 학교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 목원대, 총장선출 문제로 갈등=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목원대학교. 목원대는 총장 선출 때 마다 다툼이 있어왔다.


오는 8월 말 지금 총장의 임기가 끝나므로 한달 전인 7월 말엔 새 총장을 뽑아야 하나 모집공고조차 못 내고 있다.

이사대표 4명, 교수대표 2명, 노조 1명으로 이뤄진 총장선출준비위원회(이하 총선위)가 지난 3일 총장초빙공고를 냈지만 이틀 뒤 학교법인 쪽에서 ‘총장초빙 취소공고’를 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


학교법인쪽은 ‘절차상 문제’를 들어 공고를 취소시켰다고 주장하지만 내면엔 학내구성원들간 계파갈등으로 총선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총선위는 “규정에 따라 적절한 절차를 통해 진행한 만큼 학교법인의 취소공고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후 허원배 이사장이 교수협의회와 노조에 총선위 위원 재추천을 요청하고 지난 4일 5자 간담회를 열었으나 교협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다.


총선위 구성과 관련, 구성원 간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학안팎에서 총장 임기만료 이후 (총장)직무대행체제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충남대, 교수 끼리 고소·고발=충남대는 지난해 경영전문대학원(MBA) 설립을 두고 불거진 경영대학원과 경상대 소속 교수 간의 갈등이 고소·고발로 이어졌다.


경영대학원이 추진하던 MBA설립은 경상대 일부 교수들 반대 속에 진행되다 지난해 10월 교육과학기술부 승인불가 방침으로 무산됐다.


교과부가 충남대의 설립신청에 서류상 문제가 없었지만 현장실사과정에서 경영전문대학원 설립을 둘러싸고 대학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오래 이어져온 것을 확인하면서 설립인가에 부담을 가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등이 심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의 불씨는 교수 간 고소·고발로 이어졌다.


최근 경영대학원 소속 일부 교수들이 경상대 소속교수 4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했다.


MBA설립에 필요한 전임교수 수를 허위로 유포, MBA 설립인가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것. 경상대 전·현직 학과장들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으로 고소한 상태다.


◆ 대전대, 학생과 학교 갈등으로 2명의 총학생회장 선출=대전대는 총학생회와 학교간의 갈등으로, 2명의 총학생회장이 선출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대전대는 지난해 총학생회장 당선자의 제적이후 총학을 구성 못하다 최근 재선거를 치러 총학생회장을 뽑았다.


하지만 당선된 후보 뒤에 학교 쪽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재선거 때 떨어진 후보 A씨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선을 제의, 지난 10일 재투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결선을 인정하지 않는 보직교수 3명 등이 투표함과 기표소 강제철거에 나서 A후보 쪽과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학교 쪽은 5월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를, 학생자치위원회 선관위는 10일 선거에서 당선된 A씨를 총학생회장 당선자로 공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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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학생처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3명과 교직원, 상대후보, 선거운동원 등 7명을 업무방해와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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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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