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주례 연설을 통해 "지방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그에 맞는 진용도 갖추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대해서는 국회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고, 4대강 사업은 보완후 계속 추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이 6.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한후 12일 만에 내놓은 국정쇄신의 방향이다.
청와대와 내각의 쇄신의지와 더불어 주목되는 것은 세종시 수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점이다. 이 대통령은 "국회가 이번 회기에 세종시 수정 관련 법안을 표결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세종시 찬반을 둘러싼 국회의 구성 내용에 비춰볼때,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세종세 수정안의 철회' 불가피성을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종시 문제를 국회에 떠넘기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아쉽지만, 기왕 공이 넘어온 만큼 더 이상의 국론분열을 막기위해 국회에서 빠른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계속 추진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부의 소통과 설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지역과 국가이익을 위한 일은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4대강 추진 주체는 진정성있는 소통과 설득만이 갈등을 줄이는 길 임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국민의 변화 요구를 국정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국정 혼선이 장기화하면 경제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하고 인적쇄신과 세종시 수정의 사실상 철회 입장을 밝힌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는데 막상 '성찰'의 절박함은 와 닿지 않는다. 향후 국정쇄신의 구체적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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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에 대한 내용도 아직은 모호하다. 개편의 폭과 시기 등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인적쇄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무엇보다도 쇄신의 내용이 중요하다. 만의 하나 종전과 같은 회전문식 인사나 실세, 측근의 기용이 이뤄진다면 국민적 실망감만을 높일 뿐이다. '소통과 통합, 변화'를 아우른 근본적이며 획기적인 국정쇄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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