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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롤오버 다시 늘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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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에 따른 헤지성 수요+개인 매도 롤오버 변수 등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1일 6월 동시만기 때 외국인의 선물 매도 롤오버가 다시 늘어나 주목된다.

코스콤 집계(추정치)에 따르면 외국인은 만기 당일 4599계약을 비롯해 총 3만589계약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9월물로 롤오버했다. 3월 동시만기 때 줄였던 매도 롤오버 물량을 다시 이전 수준으로 환원시킨 것.
지난해 9월과 12월 만기 때 각각 3만2910계약, 3만1940계약을 매도 롤오버했던 외국인은 올해 3월 만기 때에는 매도 롤오버 규모를 1만9557계약으로 줄인 바 있다. 결국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다소 조심스러워지면서 선물을 통한 헤지 수요가 늘어난 셈.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의 경우 시장이 반등하는 상황이었고 외국인이 헤지가 필요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시장을 강하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며 "하지만 5월에 이미 외국인이 주식을 대규모 매도했고 6월에 다시 주식을 사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다소 조심스러워 헤지에 대한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기의 특징 중 하나는 매도차익잔고가 사상 최대인 10조원에 육박하고 이로 인해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가 사상 최저인 -3조원에 달했다는 점이었다. 매도차익잔고가 늘어난 이유도 다른 만기와 다르게 외국인의 매도차익잔고 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이와 따라 늘어난 외국인의 매도차익잔고 수량이 청산 여부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차익거래용이라면 롤오버되지 않고 청산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만기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 하지만 예상과 달리 외국인의 매도차익잔고는 청산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동시호가 프로그램 매수가 줄고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가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외국인의 매도차익잔고가 늘긴 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헤지성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셈.
이 연구원은 "외국의 매도차익잔고가 늘어나더라도 차익거래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만기일 베이시스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산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외국인은 그냥 주식을 매도하고 선물을 헤지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예상과 달리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지 않고 롤오버됐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 연구원은 외국인 외에 다른 주체들의 롤오버 규모도 변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기 당일 개인이 뜻밖의 매도 롤오버를 전개하면서 스프레드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지 않고 롤오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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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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